연중 제14주일(2025년 7월 6일) - 이영수 신부님

홈지기 2025.07.06 23:19:15

예수님이 열두 제자를 파견하신 이야기는 공관복음서 안에 모두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들은 일흔두 제자의 파견은 루가복음서에만 있습니다. 루가복음서는 예수님이 열두 사도를 파견하셨다고 말한 다음 예수님이 당신의 죽음이 기다리고 있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기로 마음을 굳히시고, 심부름꾼들을 앞세워 보내셨다.” 라고 말했습니다. 루가복음서는 사도행전의 전편입니다. 루가는 복음이 무엇인가를 말하고서, 그는 복음이 세상 땅끝까지 어떻게 전해주었는가를 우리에게 전합니다. 초기교회의 발전이 열두 사도들만의 수고로 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복음서는 십자가를 향해 가시는 예수님이 별도로 일흔두 사람을 더 파견하셨다고 말합니다.

루가는 열두 사도만이 아니라, 교회 구성원인 평신도 수도자 성직자 모두를 사도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사도들과 똑 같이 사명을 수행하도록 파견되었습니다. 그리고 성령의 같은 힘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사도들처럼 같은 선교의 자세를 요청받았음을 오늘 루가는 우리에게 가르치려 합니다.

여기서 일흔둘이란, 창세기 10장에 나온 대로, 노아의 자손들을 헤아려 본다면, 일흔둘입니다. 창세기의 노아홍수가 지난 뒤 일흔 두 사람이 온 세상으로 퍼져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72명이 지구촌의 모든 사람을 상징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 일흔둘에게 하느님 나라가 다가왔다고 선포하는 사명을 주시며 그들을 파견하십니다. 여기서 하느님의 나라는 예수님의 사명이고 관심의 초점입니다. 그것은 온 인류가 하나가 되어 하느님이 베푸시는 잔치 상에 함께 않는 일입니다. 모두가 하느님의 백성이 되고 우리가 한 가족, 한 형제들이 되는 일입니다.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일입니다.

예수님은 이 일을 위해서 일꾼들을 수확할 밭으로 데려올 방안을 찾으라고 재촉하십니다. 왜냐하면 수확할 것이 너무 많고, 열매가 잘 여물었으며, 열매들을 거두어들일 때가 다 되었다고 하시며, 수확을 거들을 일꾼이 부족하다고, 그러니 일꾼을 보내달라고 청하라 말씀하십니다.

사도가 된다는 것은 그분의 십자가의 여정을 따르고, 그분의 생활방식을 따르는 사람들입니다. 루가에 의하면 이 보잘것없는 자들이 사도들을 따르는 사람들입니다. 루가에 의하면 이 보잘것없는 자들이 사도들입니다. 우리 모두가 사도라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사도란 그분과 온전히 함께하는 사람이고, 그분의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오늘 제2독서에서 바울로 사도는 자기가 자랑할 것이라는 오로지 그리스도의 십자가 말고는 그 어떤 것도 남아 있지 않음을 선언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우리가 자랑할 수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유일한 그리스도의 십자가라는 예수님의 낙인뿐입니다. 내가 살며 이루어낸 십자가의 열매들, 하느님의 일과 사랑이라는 결실들 말고 무엇이 더 자랑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마지막 복음을 통해서 하느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 하느님을 전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어때야 하는지를 총정리하십니다. 그들은 오로지 하느님의 일과 하느님의 나라만을 의지해합니다. 다른 것에 뿌리를 두어서는 하느님 일을 한다고 하면서도 엉뚱한 열매가 맺을 수 있어요.

그러지 않기 위해서 복음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합니다. 이 땅에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는 것, 병자를 고쳐주고 다친 마음을 감싸주며, 어려운 이웃에게 구체적인 기쁜 소식이 되어주는 삶을 살아가는 것, 십자가 속에서 희망과 위로와 격려를 나누는 일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에게 맡겨진 선교 사명입니다. 우리는 이 시대에 하느님의 나라에 복음을 전하고 평화를 선포하는 사명을 부여받은 사람들입니다. 중요한 것은 하느님을 향한 온전한 신뢰와 복음 선포에 대한 열정입니다. 특히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평화를 전하는 작은 일꾼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거창한 선교 활동이 아니라, 따뜻한 말 한마디, 경청하는 자세, 어려운 이웃에게 내미는 작은 손길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바로 예수님의 제자이며, 평화의 도구이고 사도들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복음을 통해 우리는 다시금 우리의 소명을 되새기고, 하느님의 뜻에 따라 평화의 일꾼으로 살아갈 것을 다짐하는 시간이 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