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님 성천 대축일이고 홍보 주일입니다.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주님 승천을 루카복음은 부활하신 주님이 베타니아에서 승천하신 것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도행전은 예수 부활 후 40일째 일어난 사건으로 기술하고 있습니다. 사실 예수님의 승천과 부활은 하나의 구원 사건입니다.
부활하시고 승천하셨습니다. 죽으시고 영광을 받으셨습니다. 그런데 한 사건은 이처럼 40일이라는 시간을 두어 기록한 것은 루카복음 사가의 신적, 사목적 의도에서 기인한 것 같습니다.
루카 복음사가는 예수 승천을 유대인들이 완성을 뜻하는 40이라는 상징적인 숫자와 결부시켜 별도의 축일을 지내게 함으로써 신자들에게 영성적 도움을 주고자, 부활이 주는 의미를 40일 동안 계속 교육시키셨습니다. 말하자면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선교 교육, 복음을 전하는 교육을 시키셨습니다, 미구에 교회를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지도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 후 도망쳐 숨어 있던 참으로 한심한 제자들에게 바로 예수 승천은 당신의 사업을 계속하기 위해 부활의 체험, 부활하신 주님이 여기 지금 우리와 함께 다른 방식으로 현존하여 계심을 마지막까지 가르치시는 말씀입니다.
승천하신 예수님은 제자들과 3년 동안 함께 했던 방식이 아니고 오늘 우리와 함께하기 위해 부활하시고 승천하셔서, 성령을 통하여 우리와 함께하시겠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세상에 복음을 전하며 하느님의 나라를 완성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루카복음 사가는 예수님께서 파견 근무를 마치고 제자리인 하늘로 가셨지만, 다시 오실 것이라는 말씀으로 주님의 재림, 즉 하느님 나라의 완성에 대해서도 일러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은 바로 다시 오시기로 된 그리스도를 기다리며, 이 희망 안에서 그리스도를 체험하며 다가오는 미래를 현실적으로 앞당기기 위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며 부활의 증인으로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승천하신 주님을 아쉬워하며 하늘만 쳐다보고 있는 갈릴래아 사람들에게 “너희는 왜 여기에 서서 하늘만 쳐다보고 있느냐?”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은 ‘천상에 있는 것들’에 마음을 두고 그것을 열심히 추구해야 하지만, ‘지상에 있는 것들’을 외면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하늘나라로 가기까지 매일매일 신자로 특히 부활의 증인으로서 우리의 삶을 살아갈 것을 오늘 당부하십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우리 신앙인은 오늘 제2독서의 말씀대로, 우리가 무엇을 발할 것인지, 또 우리가 물려받을 축복이 얼마나 놀랍고 큰 것인지를 깨달아 알기를 바랍니다.
그러므로 예수 승천은 예수 부활의 완성이고, 예수님의 지상 생애는 막을 내렸지만, 이제 부활하신 주님이 세상 마칠 때까지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시며, 당신의 일을 우리와 함께하시고자 하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동시에 승천축일은 우리에게 확실한 미래를 보여주는 인류를 위한 하느님의 청산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도 예수님이 이룩하고 도달한 하늘나라의 모두가 갈 수 있다는 이 희망의 선포이자 약속이며 희망의 보증입니다.
오늘 마지막으로 예수님이 가신 하늘을 바라보며, 천상병 시인의 시 ‘귀천’을 묵상하면서, 우리 삶의 본질적인 가치를 되새기며, 우리의 삶의 여정 속에서 아름다운 동행과 자연스러운 이별, 소풍 같은 인생의 아름다운 마무리와 함께 영원한 귀양에 대한 확신과 소망을 불러일으켜 주는 귀한 경험이 되기를 바라면서 이 시를 함께 묵상 읊어 봅시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