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은 지난 주일 베드로의 신앙고백 이후에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당신이 예루살렘에 올라가 사람들에게 잡혀 고난을 받고 죽게 되리라는 수난 예고를 하시는데, 제자들은 큰 충격을 받습니다. 자기들이 생각하던 메시아, 구원자는 힘을 가진 자로서 로마의 압제에서, 가난에서, 병고와 고통에서 구해주는 그런 구원자를 바랬는데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꿈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예수님의 생애는 사탄의 유혹과 사탄과의 끝없는 투쟁의 삶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주위에는 수많은 반대자들이 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앞지르려 하였습니다. 그래서 가로 막았습니다. ‘안됩니다. 결단코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그때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베드로, 물러가라!’ 여기서 ‘물러가라’는 것은 ‘내 뒤로 가라’는 의미입니다. 하느님을 앞지르는 것이 ‘사탄’입니다. 하느님의 일을 가로 막는 것이 사탄입니다. 사탄은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합니다. 사탄에게 하느님은 걸림돌입니다. 사탄에게 십자가는 걸림돌입니다. 사탄에게 사랑과 자비, 나눔은 걸림돌입니다. 우리는 지금 이것과 맞서고 있습니다. 사탄과 맞서 하느님을 선택하려고, 그리고 사탄에 대항하여 십자가를 지려고 합니다. 그것이 바로 자기를 버리고 자기 십자가를 지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생애는 사탄의 유혹, 사탄과의 끝없는 투쟁의 삶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주위에는 수많은 반대자들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사탄의 공격에 언제나 단호합니다.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공격합니다. 사탄은 언제나 하느님의 생각보다 사람의 생각을 앞세웁니다.
예수님은 고난을 통해서 사랑을 실천하려 합니다. 공생활 초기에 사막에서 예수님이 받았던 유혹을 오늘 제자들이 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예수님은 단호하게 말합니다.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자기를 버리고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제 목숨을 살리려고 하는 사람은 잃을 것이고, 나를 위하여 목숨을 잃는 사람은 얻을 것이다.” 제자의 길은 먼저 자기를 부인하는 것이요, 다음은 십자가를 지는 것이라고 가르치십니다.
예수님은 말씀 하십니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는다 해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하십니다.
오늘 우리의 삶을 선택해야 합니다. 준비해야 합니다. 좀더 손해 보아야 하고 좀더 참아야 하고 나누어야 하고 좀더 다르게 살아야 합니다. 바꾸어야 합니다. 생각을, 관심을, 가치관을, 꿈을, 우선순위를 바꾸어 새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 자신을 하느님께서 기쁘게 받아 주실 거룩한 산 제물로 바치십시오. 그것이 여러분이 드릴 진정한 예배입니다. 이 세상을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하여 새 사람이 되십시오. 이리하여 무엇이 선하고 무엇이 그분 마음에 들며 무엇이 완전한 것인지를 분간하도록 하십시오. 아멘.”
9월, 우리는 결실의 계절인 가을의 문턱에 섰습니다. 농촌에서는 노고의 결실이 눈에 보이는 수확의 계절입니다. 시편 120 -137편은 성전이 있는 성도 시온 성으로 올라가며 부르는 순례 시편입니다. 말하자면 귀향을 노래하는 시편입니다. 금년 9월은 시편 126편을 새겨보십시다.
이 시편은 7번째 순례 시편입니다. 감사와 탄원이 함께 자리합니다. 과거에 당신 백성에게 해주신 주님의 일에 대한 회고를 하며 감사로 시작하고, 간청과 신뢰의 고백으로 마칩니다. 특히 기쁨이 넘쳐나는 탄원 시편입니다. 이 시편의 1연은 과거를 회고하고, 놀라운 해방의 기쁨과 감사를 노래하며(1-3절), 2연은 미래에 있을 회복에 대한 기쁨(4-6절)로 서 환호하며 돌아올 것에 대한 기대로 부푼 기쁨이 나타나 있습니다. 이 시편의 역사적 배경은 유배에서 돌아오는 해방의 기쁨이 서려 있습니다. 바벨론 유비로부터 귀환은 이스라엘의 정체성과 하느님의 관계를 이해하는데 압도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 보다 앞서 하느님의 권능과 사랑의 위업인 이집트에서 해방되는 경험을 한바 있습니다.
이 시편의 전체적 의미는 이스라엘 백성이 역사적인 전환점에 서서 해방으로, 회복의 시간을 맞이하면서 기쁨과 감사와 희망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환성과 환호가 반복되며 유배 로부터 해방의 기쁨을, 추수를 앞두고 기뻐하는 농부의 심정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시인은 과거에 구원받은 은혜다. 메마른 네켑땅에 시냇물이 흘러 생명이 넘치도록 자라듯이, 당신의 백성의 운명을 돌려달라고 간청하며, 다시 한 번의 놀라운 구원을 돌려달라고 청원 합니다.
눈물로 씨 뿌리던 사람이 환호하며 곡식 단 들고 오는 것처럼 온갖 역경을 넘어 희망의 삶을 보기를 노래합니다. 이런 체험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도 바오로처럼 “희망 속에 기뻐하고, 환난 중에 인내하며, 기도에 전념하십시오.”(로마 12,12)하시는 권고에 화답하면서 우리도 어려움 중에 이 시편을 음미하며 기도합시다. 씨를 뿌리는 수고를 통해서만 수확의 기쁨을 누리는 부활의 그날을 그리며 9월 순교자들의 믿음과 부활의 희망을 기도 드리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