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서로 다른 길에 서 있어도
찬란한 빛살 떠올라
날개를 펼칠 때면
당신과 나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더라도
같은 별을 품고
같은 물길 떠나지 않는다면
이윽고
멀고 먼 고향을 향해
가벼워진 몸으로 떠나갈 때면
당신 곁에 내가,
늘 품어왔던 그리움을 떨치고
말없이 온 몸짓을 다해
함께 날고 있음을 볼 것입니다. (2011.3.18)
+ 나의 하느님은 하느님
소명여고로 온지 오늘이 17일째 됩니다. 너무나 오랜 기간 떠나있어 적응하기가 쉽지않지만 하느님의 섭리 속에서 매일 매일을 무사히 보내고 있습니다. 이곳, 학교선생님들의 열정엔 제 자신이 무척 놀라고 있기도 합니다. 저 역시 적어도 오전 8시 이전에는 출근해야하고 오후 6시에 퇴근합니다만 새학기여서인지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밤 9시를 넘기고 있습니다.
사순절 기간이라 오늘 학교 성당에서 여러 선생님들, 학생들과 함께 십자가의 길 기도를 했습니다. 11처를 하면서 예수님의 '아버지, 어찌하여 저를 버리시나이까'라는 목소리가 지금 일본과 리비아에서 들리고 있다는 생각을 강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잘못한 것들을 보상하고 있는 고통받은 이들의 슬픔과 아픔이 세계 여기저기에서 터져나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하느님 이 땅에 당신의 자비를 베풀어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