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갖 잎들을 떨어뜨리는
뼈 시린 추위에도
당신 사랑이 있어
견딜 수 있었어요.
붉은 마음
끝까지 간직할 수 있는
지워지지 않은 기억이 있어
칼날 같은 서릿발조차도
옷처럼 입을 수 있었어요.
초록의 순간은 지나가고
시들어가는 시간 속에서도
당신을 향한 그리움 있어
한 겨울 숨을 멈추고도
살아낼 수 있었어요.
머지않아
꿈 꿔온 새날이 오면,
황금빛 햇살
온 누리를 가득 채울 때가 되면,
손톱처럼 자라나는 여린 새싹을 위해
빨갛게 언 굽은 손을 흔들며
조용히 떠나갈 거예요.
(2009.6.15)
+ 나의 하느님은 하느님
요즈음 주변의 여러분들이 편찮으시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사랑하는 이들에 대한 이런 소식 앞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느님 앞에 두 손을 모으는 것 뿐입니다.
내일이 예수성심 대축일이라 사랑의 본질을 더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가 힘겨움과 외로움 속에서 견디어 낼 수 있는 것은 우리 안에 각인된 사랑과 또 아름다웠던 기억들 때문이 아닐까 하고요.
오늘 저녁기도 때 예수님의 심장을 통채로 이식받아 온전한 사랑으로 살아갈 수 있길 소망해 보았습니다.
이곳은 최고기온이 15도에서 18도 정도로 추운 날씨에 20일 동안 내내 비만 내리고 있습니다. 뉴스를 보면 우리나라 여러 상황도 답답하고 어둡네요.
요즈음 정말 태양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