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망의 노래
모닥불이 시커멓게 타버려 재가 되었을지라도
잿더미 속을 헤쳐 불씨를 찾는 것은
아직도 불꽃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바싹 말라버린 뿌리를 내버리지 못하고
흙 속에 남겨 둔 채 물을 주는 것은
아직도 생명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여느 때처럼 검은 구름은 흘러가 사라질 것이고
어느 때처럼 자욱한 안개도 걷혀갈 것이기에
응답이 없는 그대를 향해
또다시 이 작은 손을 내밀어 보는 것은
아직도 남아있는 사랑에 대해
희망을 잃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나의 하느님은 하느님
이곳 아파트 뜨락에도 이제 봄이 한창입니다.
그래서인지 어린이집 놀이터에도 이곳 저곳 풀들이 자라나고 있어
이틀 동안 운동 삼아 제초작업을 했습니다.
내 영혼의 잡초들이 그렇게 뽑혀지길 기도하면서....
얼마 전부터 매일 아침 성당에 갈 때마다 지난 가을 통채로 잘려 옮겨 심어진
나무들이 살아있음을 알리는 새싹을 보고 있습니다.
정말 죽은 것 같았던 나무들이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연두빛 작은 잎들이 여기 저기서 조금씩 나오는 것을 볼 때마다
희망이란 단어를 떠올리곤 합니다.
이 세상이, 아니 우리들의 삶이 아무리 힘들고 고달프더라도
늘 희망은 남아있는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