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게 부르는 시든 민들레의 노래

이경민수녀 2009.02.15 21:28:19




 


빈몸이 되었으니

당신 숨결따라 날아갈 수 있어요.

 

흰 솜털 머리로

옛 기억을 잊어가도

당신 팔에 안겨 떠나갈 수 있어요.

 


당신이 내려놓은 곳 어디든


당신이 떨어트린 곳 어디든

 


그곳 역시


따스한 햇볕 들고


부드러운 빗방울 적실 것이니


 

화려했던 황금관이 벗겨졌대도


푸르른 녹색 가운 사라졌대도


 

텅 비어 대롱이 된 자유로움으로


빙글빙글 춤추며


당신 입김 속에 훨훨 날아갈 수 있어요.


 

+나의 하느님은 하느님


 


어제 다시 중국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공항에 내리니 흰 눈이 쌓여있는 게 중국에 돌아온 것이 확실하구나 실감이 났습니다. 한달 동안 한국에서 사랑하는 이들을 만나고 어떤 때는 그들의 아픔 때문에 저 역시 가슴이 많이 아려왔습니다. 또 치열하게 사는 이웃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 역시 풀어지려는 마음을 다잡기도 했습니다.


이곳에 와 오늘 아침, 주일 미사에 나가니 이곳에도 또 가까운 이들이 있어 반기니 우리가 어디에 가도 하느님 사랑의 손 안에 있어 사랑한다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일이고 기운나게 하는 일임이 확실한 것 같습니다.


참, 가끔 이곳에 들어와 글을 읽는다는 미국의 이다니엘 교수님, 성탄 카드를 받았으나 연락을 못드려 이곳에 감사와 안부를 전합니다.


한국도 오늘부터 추워진다고 했는데 이곳도 날씨가 꽤 찹니다.


 


 


  * 사진은  한아름씨가 찍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