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질 대로 떨어져
더 이상 갈곳이 없으면
솟아 오르겠지요.
상처 입었을지라도
접혀진 날개있으니.
어둠이 짙고 짙어
더 이상 깊은 밤이 없으면
하늘 한 켠에서
동터오는 빛
내 영혼의 바다를 물들이겠지요.
당신을 향한 내 그리움이 깊어
더 이상 드릴 게 없으면,
숨겨도 숨겨도
어찌할 수 없는 사랑이
온 존재를 감싸고 터져 나오면
그저 밀려 밀려
당신 뭍으로 나아가겠지요 (2008.9.18)
+나의 하느님은 하느님
정말 오랜만에 시를 올립니다.
연길로 이사해 장애아이들과 부대끼며 지내고 있고
나이로 인한 힘의 한계를 느끼면서 아이들의 변화를 인내를 가지고
지켜봐야 함도 배우고 있습니다.
이곳 어린이 집은 자폐아동이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그들과의 통교의 비밀을 깨달을 수 있길 계속 하느님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물론 사랑만이 그 길임을 알고 있지만.
그리고 동시에 하느님과 이웃들 앞에서 내 자신이 자폐아이처럼 혼자의 세계에
갇히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모든 피조물의 빛도, 사랑하는 이들이 비추던 빛마저 사라져도
홀로 하느님의 사랑의 빛은 타오르고 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