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갈대와 바람 2 *
토해낼 수 밖에 없는 그리움에
안타까이 손짓하며
뒤척이는 가슴으로 서면
당신은
내 가슴의 불씨를 일으켜
온통 하늘을 달구는
풀무가 되십니다.
허기져 허기져 빈 속에
뼈아픈 사랑을 노래하면
당신은
내 노래를 안고 응답하는
맑은 메아리가 되십니다.
하얗게 센 머리를 풀풀 날리고
보채는 안타까움에
잠시도 눈을 붙일 수 없어
깊은 밤중
긴 한숨을 쉬는 나의 깨임 앞에
당신은
당신 가신 길로 나를 눕게하는
흐르는 바람이 되십니다.
+나의 하느님은 하느님
오늘은 다른 날보다 바람이 부드럽게 불고 있습니다.
며칠동안 아주 추웠고 바람도 세게 불었지요. 기숙사 방 앞에 버드나무가 있는데 그 흔들림이 바람이라는 음악에맞춰 머리를 흔들며 춤을 추는 것 같아요.
지난 주 학생들의 중간고사도 끝났지요. 시험을 잘못 본 학생은 이번 주에 재시험을 보고요. 이제 내일부터는 위령성월의 시작이네요.
나이가 들어갈수록 죽음이 더 기깝게 느껴지고 하늘나라에 먼저 간 이들에 대한 생각이 더 많이 나고 그리워 하게 되네요.
오늘 아침 이런 생각을 했어요. 깨어있지 못하면 오늘의 복음의 말씀처럼 꼴찌가 될지도 모른다는.... 동시에 하느님의 선하심을 믿기에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계속 제게 은총으로 주실 것이라는 생각도 했지요.
'바람'의 이미지는 내게 자주 나를 재촉하는 하느님의 손길, 성령의 손길로 느끼게 합니다. 그레서 늘 그 바람에 자연스럽게 나를 맡길 수 있길 소망하며 살 수 있길 바라고요.
"당신의 뜻이 제게 이루어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