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와 나무

이경민수녀 2007.04.01 18:58:13

 

새와 나무





앙상한 내 나무에 앉아


시들어버린 생명을 향해


애절하게 노래하시는 당신,





메마른 내 가지를 딛고


겨우 깨어있는 숨결을 향해


일어나라, 일어나라고


간절히 호소하시는 당신,





사랑 때문에,


죽어가는 목숨에 대한


안타까운 안쓰러움 때문에


밤이 새도록


아름답고 슬프게 속삭이시는 당신,





오늘 아침,


당신 목소리 단비되어 내 잎을 틔우고


당신 음성  빛이 되어 내 꽃을 피웁니다.


 


*이 사진은 이상득 사진작가님의 작품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