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와 나무
앙상한 내 나무에 앉아
시들어버린 생명을 향해
애절하게 노래하시는 당신,
메마른 내 가지를 딛고
겨우 깨어있는 숨결을 향해
일어나라, 일어나라고
간절히 호소하시는 당신,
사랑 때문에,
죽어가는 목숨에 대한
안타까운 안쓰러움 때문에
밤이 새도록
아름답고 슬프게 속삭이시는 당신,
오늘 아침,
당신 목소리 단비되어 내 잎을 틔우고
당신 음성 빛이 되어 내 꽃을 피웁니다.
*이 사진은 이상득 사진작가님의 작품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