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달레나의 노래
당신에게 지워진 십자가가 너무 무거워
내 등이 아픕니다.
당신에게 박힌 가시가 너무 깊어
내 심장에서 피가 흐릅니다.
그렇게 먼 시간을 비틀거리며 걸어와
이제 풀릴 때도 되었건만
그렇게 낮고 낮은 데로 추락해
이제 멈출 때도 되었건만
오늘
바닥에 무릎을 꿇고 엎드려 있는
당신을 찌른 창날이 너무나 잘 보여
내 온 몸에 숭숭 구멍이 뚫립니다.
(2006.11.2)
+나의 하느님은 하느님
며칠 전 상처투성이가 된 영혼을 만났습니다.
그 상처가 어찌나 큰지 보고 듣는 저마저도 고통스러운....
그리고 저는 그 때 그 모습 안에서, 그 고통스러운 모습 안에서
예수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부서지는 그 모습을 보면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그저 함께 모든 것을 온전히 나눌 수밖에 없었던 막달레나의 모습을 내 안에서 보았습니다.
지금 이곳도 단풍이 들고 있습니다.
그리운 이들이 있는 하늘로 자주 눈이 가는 11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