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먼저 지나왔으니

이경민수녀 2006.08.30 00:12:04

 




                *내 먼저 지나왔으니*


                        


                그대,


                슬픔의 강으로 흐르니


                


                그 끝, 푸른 바다로 열려


                그대를 기다리고 있으리.





                그대


                지나야 할 가을 속에 있으니


                


                시린 가슴이나마


                그대를 맞기 위해


                흰눈 내리는 겨울로 있으리.              


        


                홀로 


                아프게 흘러야 하는 시간의 강물.


                홀로


                쓰라림 속에 타야하는 세월의 바람.





                허나 그대


                홀로 흐르나 외롭지 않으리


                쓸쓸히 타나 혼자가 아니리  


                그대 앞서 내 먼저 지나왔으니.


                그대 앞서 내 이미 떠나왔으니.


 


+나의 하느님은 하느님


요즈음 건너야 할 중년의 강을 앞에 두고 가슴 앓이를 하는 이웃들을


보곤합니다. 오래 전 이런 가슴 앓이를 한 친구의 메일 을 받고  이 시를  썼습니다.


그 친구는 이제 그 강을 건너 평화로운 바다에 다다른 것 처럼 보입니다. 우리의 삶이란 꼭 지나야할 , 꼭 타고가야할 파도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파도를 앞서 타고 넘은  공동체 가족들이 있어  나 역시 그 파도를 타고 건너갈 수 있다고 스스로를 격려하기도 합니다.


계속 이곳 중국에 들어와 또 새롭게 적응하느라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아름다운 사진들을 시와 함께 올리려고 합니다.


제 시와 함께  올리는 사진은 작가인 이상득 선생님의 허락을 받아 올리는 것입니다.  이 사진의 제목은 "8월의 겨울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