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꽃이 되어

홈지기 2019.10.04 20:37:34

이경민 수녀님, 시 

 

내 망각의 땅에

한 사람 사라지고

그 이름 지워질 때

 

 내 하늘에선

별 하나 사라지고

 

 내 기억의 창엔

등불 하나 꺼진다.

 

내 입술 위에

한 단어 사라지고

그 의미 지워질 때

 

내 세월의 강에선

섬 하나 묻힌다.

 

그리고

그리고

언젠가

친구인 죽음

얼굴 들이밀며 인사하면

함께 손잡고 영원한 소풍을 떠나고

  

끝까지 남아있을

그대 사랑은

커다란 광채 나를 떠올려

또다시 하늘을 채울 것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