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5일, 연중 제13주간 금요일 - 변용관 레오(살레시오) 신부님 강론

홈지기 2019.07.06 00:06:03

찬미예수님. 잘 주무셨나요? 회갑감사미사의 주인공은 누구실까요?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잘 준비된 전례, 아름다운 음악까지 공동체가 함께 축하해주는 분위기가 물씬 느껴집니다.

오랜시간 수도회 안에서 사랑받으셨을 수녀님을 보니 부럽네요~저도 그럴 수 있음 좋겠어요~^^

오래오래 수도가족 안에서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학교는 요즘 시험기간이라 아이들이 점점 더 초췌해지고 있습니다. 힘들어 보이는 아이들을 보며

어떻게 이 인간들을 기쁘게 해줄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는데요. 방법이 참 쉬워요. 사탕하나 입에

넣어주고 작은 과자라도 하나 손에 쥐어주면 천사같은 미소가 절로 나옵니다. 이 단순한 아이들,

이 천사같은 아이들이 괴롭지 않은 학교생활이 오도록 기도해야겠습니다.

 

세관에 앉아있는 마태오가 예수님께 부르심을 받습니다. 세관은 유다인들의 분노를 일으키는

곳입니다. 민족의 배신자들인 세리들이 피와 땀이 서린 세금을 걷어가는 곳이지요. 민족의 분열을

일으키고, 동시에 삶을 어렵게 하는 곳입니다. 세관은 유다인들에게 악이 가득찬 곳입니다. 악이

가득 찬 곳을 예수님은 그냥 지나치지 않으십니다. 세관에 앉아있는 많은 사람들을 유심히 보십니다.

 

죄와 욕심에 눈이 멀어 자신과 자기 가족만을 보는 이기심에 물들어 있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처음엔

느껴졌지만 이제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 양심의 가책을 지닌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악에

물들어 있지만 그곳을 떠나고자 하는 마태오의 마음을 알아보십니다. 그리고 나를 따라라.’하고

불러주십니다.

 

모든 것이라고 할 수는 없겠으나 누구에게나 세관과 같은 곳은 하나라도 있기 마련입니다. 실제

세관과 같은 공간적인 의미가 있을 수도 있고, 상황적인 순간일수도 있고, 또 마음 한 켠에 자리하고

있는 무언가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에게 있는 이 세관은 어떤 곳일까 생각해보아야 하겠습니다.

내 안에 하느님을 따르기를 거부하는, 사랑을 살아가기를 거부하는 세관 말이지요. 중요한 점은

예수님께서는 마태오에게 그러셨듯이 잊지 않고 분명 이 세관을 지나가실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사랑 가득한 눈으로 세관 안에 앉아있는 우리의 모습을 보시겠지요. 우리들 중 당신의

목소리를 들을 준비가 되어 있는 이, 악에 머물러 있지만 더 높은 곳을 향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이 앞에 서실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내 앞에 예수님께서 멈춰 서실 수

있도록 준비하여야 합니다. 세관의 어둠에 잠식당하지 않고 어둠속에 있을지언정 하느님께서 주신

판단의 저울이 살아 움직이는 준비 말이지요.

 

나를 따르라.’라는 사랑 가득한 예수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하루가 되길 기도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