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5일(부활3주일) -이영수 신부님 강론

홈지기 2019.05.05 19:37:34

오늘은 약동하는 봄의 기운이 온갖 꽃들을 피우고교회는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하며 보내는 가장 좋은 계절

성모성월  첫 주일입니다.

가장 우리가 고달픈 인생을 살아가는 법이 두 가지 길이 있습니다하나는 삶의 무거운 짐을 혼자 지고

허덕이면서불평불만하고 좌절하고 짓눌려 살수도 있고다른 하나는모든 짐을 부활하신 주님께 내 맡기고

마음편히 주님께 의지하고 사는 신앙의 삶이 있습니다사실 오늘 복음은 다시 그것을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만을 내세우고나의 능력만 믿고나의 재능과 나의 학식나의 명예와 권력만 믿으면 우리에게

다가오는 삶의 고통  앞에서 쉽게 쓰러져 버리게 됩니다반대로 나 자신을 낮추고나의 능력과 재능보다는

하느님의 힘에 의지하고나의 권력과  욕심 보다는 하느님의 뜻을 먼저 찾는다면 우리 삶의 그 어떤 어려움도

그 어떤 괴로움도 능히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요

 

오늘 복음에 보면 제자들은 본시 어부들이었는데 이상하게도 그물질이 서툴러 전혀 고기를 잡지 못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사람을 낚는 새로운 어부로 만들어 주십니다그것은 부활하신 주님의 현존을 깨닫게 하시고

새로운 사람으로 변화시켜 주십니다사실 얼마나 많은 신자들이 세례를 받고 난 다음예수님의 놀라운 업적과 그 말씀을 내팽개치고자신들의 어두운  과거로 되돌아가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오늘 제1독서에서 사도들은 놀라운 증거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유다인들이 사도들을 잡아서 옥에

가두고매질을 해도그것을 특권으로 여기고기쁜 마음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아주 놀라운 변화입니다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다른 사람으로 만들었을까요.

사실은 그들은 우리처럼 비겁자였고예수의 부활을 믿지 못하고 엉뚱한 곳에 마음을 기대며 살던 어리석은

약한 자였습니다바로 그 사도들이 사람에게 복종하는 것보다 하느님께 복종해야 한다.“고 설파하고 있습니다

어디서 이런 놀라운 용기와 지혜가 나왔을까요?

그것이 바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저분이 주님이시다' 라고 고백하던 사도들처럼우리도 그분을

만나 변화되어야 합니다사도들처럼 우리도 오늘 이 성찬의 전례말씀과 성체 안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야

합니다.

 

수님이 살아계시고우리와 함께 하시는 것은 초대교회 신앙인들에게는 큰 기쁨과 행복의  원천이었고  그것은

복음이었습니다.  여기 지금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과  함께 하는  삶은  행복이고 이것이  신앙생활이고

신앙생활의  열매는  평화 기쁨,  행복이고  곧  천국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이 체험을  하려  여기 미사에 왔습니다.

 

나날이 견디는 단조롭고 수고스러운 삶과 어려움 때문에 쉽게 포기하거나지쳐있는 우리에게 오늘도 주님은

우리 가까이 오시어 우리를 도와주심을 믿어야 합니다.  오늘 주님은 우리 곁에 오시어그 물을 배 오른편에 던져라

하십니다그 의미는 무엇입니까오른편이란 방향을 가르키는 말보다는 우리의 뜻대로가 아니라주님의 뜻대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세상을  쉽게 사는  비결이고,  행복을  얻는  비결입니다

말하자면 우리의  모든  사도직   활동은  예수님이  인도하시고  우리는  매사에 그분을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주님을 위해서 아니라,  하느님이  우리 와 함께한다는 것을 매순간 깨닫는 삶이 바로 거듭난 삶입니다.  

부활의  삶입니다.   

 

자기가 손해본 만큼 남은 이익이 되고

낮춘 만큼 높아지고

비운만큼 채워지고,

 노력한 만큼 잘 살게 되고

사랑한 만큼 행복해지며

가슴을 여는 만큼 풍족해지고

참는 만큼 성숙해지고,

죽은 만큼 모두가 살게되는 것.

 

이것이 밀알의 법칙(파스카의 신비) 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