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간을 시작하는 오늘, 전례의 의미가 새록새록 잘 드러날 수 있기 위해서는
우리가 실제로 행하는 전례가 우리 삶 안에서 구현되고 실재, 현실화 되지 않으면
연중행사로 끝나고 맙니다. 중요한 것은 그 사건이 실재로 우리 삶 안에서, 공동체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성삼일의 의미는 단지 전례에 참여함으로써 메꿔지는 것이 아니라
함께 먹고, 죽고, 함께 살아가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우리 삶의 자리를 잘 봐야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죽고, 어떻게 사느가?
오늘 우리가 들은 복음 안에는 세 개의 십자가가 있습니다. 도도한 십자가, 회개한 십자가 그리고
사랑의 십자가입니다. 이 세 십자가는 매일 우리가 도도하고 교만한 삶, 그러면서도 회개하려고
노력했던, 사랑의 삶을 실천하려고 노력했던 그 십자가에, 못박혀 죽고 부활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삶의 자리로 들어가서 더 많이 죽는 연습을 하면 좋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잘 죽을지를 잘 생각하면서 마지막은 사랑으로 죽으면
부활의 삶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 생활 안에서 이 전례가 실재화 되고 현실성을 지니도록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교회 공동체의 일치 안에서 거룩한 성주간을 보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