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하느님의 나라를 시작하러 오셨고 하느님의 나라는 그분의 사명의 초점이고 꿈이며
최대 관심사였습니다. 행복 선언으로 시작된 산상설교는 이제 막 실현되기 시작한 하느님의 나라가
어떤 나라인가를 보여줍니다. 예수님으로부터 하느님의 나라가 지금 여기서 시작되었으니 지금부터
그렇게 살라는 초대이고 요구이기도 하는 말씀입니다.
오늘 복음은 산상설교 중 옛 율법과 예수께서 가르치시고자 하는 새로운 율법의 비교가 계속되고
있는 말씀 중에 하나입니다. 산상설교의 사랑의 율법은 말하자면 법으로 이해될 것이아니라
은총으로 이해되어야 그 뜻을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법이란 인간으로 하여금 스스로의 힘에 의지하여 극단적인 노력을 기울이라고 요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가르치는 소위 법은 강제로 멍에를 지우려는 것이 아니고 복음으로 깨닫게 하여
이를 삶의 토대로 삼으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느님이 인간에게 무엇을 요구하시기 전에
먼저 하느님이 인간에게 해주시는 일, 즉 우리를 용서해 주시고, 자녀로 삼아주시고, 하느님 나라에
속하게 해주셨음을 생각하여 우리는 주님 은혜를 바탕으로 새로워져야하지 않겠느냐는
그런 말씀입니다.
악을 악으로 치닫는 이 세상에 악의 고리를 끊어버림으로써 시작되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세상,
하느님 나라의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자신을 내어주고, 바치고, 비우신 예수님의 마음을 닮아가는
6월 성심성월을 뜻있게 보내는 하루가 되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