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9일(화) 박지영 신부님 강론

홈지기 2017.12.19 19:37:53

루카 1,5-25 대림 3주간 화요일 


오늘 복음의 내용은 세례자 요한의 탄생에 대해 이야기를 전해 주고 있습니다. 요한의 부모는

주님의 말씀에 따라 사는 홈 없는 이들이라고 복음은 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정직하고 올바르게 살았던 이들이지만 그들에게는 한 가지 말 못할 고민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아이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에게 하느님께서 주님의 길을 미리 준비할 

아이를 보내 주실 것을 가브리엘 천사를 통해서 약속하고 있습니다 . 그러나 천사의 말을 듣고도

믿지 못했던 즈카르야는 결국 벙어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인간의 이성적인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 다시 말해서 이미 아이를 낳기에는 나이가 휠씬

지난 엘리사벳이 아이를 낳을 것이라는 말은 만약 우리가 즈카르야의 입장이라도 역시 쉽게 인정할

수 없는 일이었을 것입니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는 창세기 18,1-l5에서 아이가 없었던 아브라함과 사라 역시 주님의 천사의 말을

믿지 못하고 웃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렇게 아이를 갖지 못한 이들에게 아이를 갖는다는 일은 너무나도 믿을 수 없는 일이기에 오늘

즈카르야도 주님의 천사가 일러준 말을 믿지 않았고 그 죄로 인해서 아이를 낳을 때까지 벙어리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간의 이성으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이기 때문에 불가능한 일이

없듯이 우리가 인간적인 머리로 이해되지 못하는 수많은 일들 속에서 그것을 부정하고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기보다는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이나 생각들이 얼마나 미약하고 보잘 것 없는 것인지를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우리가 아는 누군가에 대해 평가하고 단정짓지만 그에 대한 평가나 판단이 우리의

착오나 착각으로 인해 진실과는 달리 잘못 평가되고 판단되는 경우도 종종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일들을 생각해 보면 우리는 지금 현재 알고 있는 지식이나 정보가 항상 옳다고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또한 오늘 복음에 나오는 즈카르야를 보면서 우리는 절대 교만하지 말고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주님의 말씀에 따라 순명하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그것이 바로 대림시기,

우리가 회개하고 보속하는 자세이며 성탄을 준비하는 올바론 수도자의 마음가짐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