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13,18-21 연중 제 30 주간 화요일
오늘 예수님께서는 겨자씨의 비유를 통해서 하느님 나라에 대해 우리에게 전해주고 계십니다.
마치 씨앗을 뿌려 놓으면 씨앗이 언제 자라는지 모르지만 때가 되면 열매를 맺듯이 하느님의 나라는
주님의 성령을 통해서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방법으로, 또한 생각하지 못하는 순간에 우리에게
다가오고 완성되어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얼마만큼 하느님 나라가 우리에게 가까이 있는지 또한, 우리가 하느님 나라를 향해서 올바로
살아가고 있는지 우리는 잘 알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하느님 나라가 다가왔을 때 우리가
그것에 대한 합당한 준비를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마태 25장에 나오는 기름을 제때 준비하지 못한
미련한 처녀들과 같이 혼인잔치가 벌어진 하느님 나라에 결코 들어갈 수 없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그 때를 대비해서 우리는 지혜로운 처녀들처럼 신랑을 맞이하기 위해 기름을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신앙의 씨앗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그 씨앗을 잘 가꾸어 열매를 맺기까지 묵묵히 추수의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그래서 실제로 우리는 각자에게 주어진 일상의 삶 안에서 하느님 나라를
기다려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우리의 기다림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비록 우리가 어려운 처지에 있더라도
우리의 마음 안에 믿음의 씨앗을 정성껏 가꾸고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늘 깨어 부지런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말하길 내일이라는 시간은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기대이며 어제는 지나간 시간의 기억일
뿐이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소중한 시간은 과거도 아니고 미래도 아닌,
바로 지금 이 순간인 것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다가올 하느님 나라를 희망하며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우리는 지금 이 순간이 바로 구원의 시간이자 은총의 때가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아무도 다가올 그 날과 그 시간은 모릅니다. 그래서 설령 오늘이 바로 그날이 되더라도 아무런
두려움과 주저함 없이 주님께 합당한 이들로서 의연하고 당당하게 그날을 맞이할 수 있도록 우리는
지금 깨어서 잘 준비하고 기다려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