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천사 기념일
하느님을 알아보게 하는 능력과 현존에 대한 체험, 그것이 바로 내 안예 있는 천사의 존재입니다.
반대로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드는 모든 것들, 그것이 제 아무리 좋고, 정당하고, 심지어 옳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나를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한다면, 악마라고 합니다.
천사는 인간 감각의 대상을 초월하는 영적존재입니다. 하지만 교회는 우리의 감각을 뛰어넘는
영의 세계도 · 하느님께서 창조하셨음을 이미 800년 전, 제4차 라떼란 공의회 1215 년부터
믿어왔습니다.
연약하고 부서지고 상처 입을 수밖에 없는 이 인간의 나약한 실존을 하느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눈으로 볼 때는 미천하기 짝이 없는 존재라 할지라도 하느님께서 반드시
천사들과 함께 계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천사라는 교리로 설명하고자 했습니다. 하느님의 뜻과 의지를 깨달아 바른 길을 펼 수 있도록
지키고 도외주시는 영적 존재에 대하여 말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천사는 어떻게
생겼고, 날개는 몇 개를 지녔는냐'라는 감각과 인식의 대상으로서가 아니라, 천사에 대한 신심은
초월적 세계에 대한 희망과 갈망을 나타내 주며, 하느님의 보호와 자비, 그리고 어떠한 경우에라도
선을 이끌어내려는 그분의 ‘의지’이자 ‘직무’를 드러내는 표현으로 천사를 이해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특히 오늘 수만 군대의 천사들의 호위를 받으시는 하느님의 크신 영광을 우러르며
우리의 본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다시 새기면서 이 축일을 맞이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