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6일(화) 이영수 신부님 강론

홈지기 2017.09.26 19:58:22

연중 25주간 화요일

 

피로 맺은 가족이 있습니다. 그 가족도 소중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가족은 하느님 때문에 맺어지는

가족입니다. 피로 맺은 가족은 피가 식으면 그만이지만 하느님 때문에 맺게 된 가족은 죽어서도

이어집니다.

 

피 중심의 삶, 혈연 중심의 삶은 고립되지만, 하느님 중심의 삶은 확장됩니다.

이것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지금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은 피의 관계가 대단치 않음을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중심의 새로운 가족의 중요함을 이야기 하십니다.

그만큼 단호하게, 때로는 대단히 절박하게 하느님 백성이라는 커다란 징표에 충실할 것을

몸소 증거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서로를 형제ㆍ자매라고 부릅니다. 이 속에는 내 성질 같으면 상종도 안할 사람도 있고, 

사사건건 부딪힐 일 밖에는 없는, 그래서 차라리 안보고 사는 것이 속편할 그런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들마저도 나의 형제요, 나의 자매라고 불러야만 합니다.

우리는 하느님 때문에 만난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가족들입니다. 우리가 서로

형제ㆍ자매가 되라는 하느님의 부르심은 이 세상에 하느님의 나라를 세우라는 부르심입니다.

 

예수님은 죄인이 없는 세상을 꿈꾸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은 이 땅에 하느님의 나라가 오기를

꿈꾸셨습니다. 착하건 조금 부족하건, 모두를 하느님의 눈으로 볼 줄 아는 것이 하느님의 나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