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9주일 월요일
오늘 마르코복음은 성전 정화 사건이후에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느냐는
유다인들의 도전과 적개심에 사로잡힌 이들의 입장에 대하여 비장하기까지한 비유를 들어
말씀하십니다. 이 비유는 이스라엘의 역사와 그 역사 속에서 이스라엘인들이 끊임없이 반복했던
바로 그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토록 사랑과 관심을 베풀어 주던 하느님을 배신하던
바로 그 이야기, 포도원의 비유입니다.
"주인에게는 오직 하나, 사랑하는 아들만 남았다”며 그는 마지막으로
“내 아들이야 존중해 주겠지”라며 스스로 달래시던 아버지의 사랑이 가슴에 메아리쳐옵니다.
그러나 결국 그들은 아들을 죽였습니다. 포도원을 자기네가 차지하려 했습니다.
악을 행하던 사람들은 점점 더 악랄해질 뿐이었습니다. 반성하는 일도 회개할 기미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주인은 참 오래 참습니다. 정말 오래 기다려줍니다.
긴 시간을 참으신 뜻은 회개할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이 비유의 크라이막스는
무지몽매한 소작인들을 주님은 심판할 것이라고 선언하십니다.
이 비유의 핵심은 과거의 지도자들을 비난하거나 당시의 사람들의 미지몽매함을 꾸짖는데
있기보다는, 오늘 이 복음서를 읽는 우리들을 향하여 경고하는데 있습니다.
오늘 내게 맡겨진 포도밭의 사정을 돌아보며, 열매를 맺는 삶을 통해서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하루가 되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