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06 연중 제5주간 월요일 - 이영수 신부님 강론

홈지기 2017.02.06 20:53:55

연중 제5주간 월요일

 

다음 토요일은 병자의 날입니다. 성서에 참으로 많은 치유사화의 기적 이야기가 등장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성서에 숱한 치유의 이야기는 예수는 참으로 ‘신통력이 엄청났다.' 라는 사실을 전해주기 위해서가 결코 아닙니다.

 

오늘 복음에서처럼 많은 사람들을 고쳐주신 것은 오적 하나,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이 그들에게 제외되지 않음을 드러내기 위함이요, 그렇게 살아도 살 맛 없던 인생들이 비로소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자 새로운 인생, 새로운 생명을 되찾게 되었음을 드러내기 위함입니다. 하느님의 나라가 여기 가난한 사람들에게 오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이기 위함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도 인간의 연약함으로 고통 받는 모든 사람을 사랑으로 감싸주고 또한 가난하고 고통 받는 사람들 가운데에서 그들의 궁핍을 덜어 주도록 노력하며, 그들 안에서 그리스도를 섬기고자 노력하는 삶이 되도록 하는 일은 우리의 사명입니다. “하느님의 미소”라는 영화에서 보여준 요한 바오로 1세 교황님의 미소가 생각납니다. 그분이 돌아가시기 바로 전날, 교황님이 되신지 한 달이 되시던 날, 필리핀 주교단을 만나시던 그 시간에 마지막으로 전하시던 메시지를 저는 40년이 가까이 되는 세월동안 잊지 않고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날 대충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주교님들 집으로 돌아가셔서 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전해 주십시오. 여러분들은 오늘 세상의 구원을 이루는데 얼마나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잊지 마시라고요. 여러분의 고통이 세상의 구원을 이루는 큰 도구가 된다는 것을 알려주십시오.”라는 메시지였습니다. 금년 세계병자의 날에 교황님의 담화문에도 이 같은 말씀이 있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루르드에서 성모님 발현을 체험한 벨라뎃다를 언급하면서, 벨라뎃다는 자신은 병약자이지만 기도로서 다른 사람을 도왔다고 하시면서, 특히 중중장애인들도 양도할 수 없는 존엄을 지니며, 자신의 삶에서 하느님께 받은 사명을 실천할 수 있는 존재임을 강조하셨습니다. 우리도 병고로 고통당하는 사람들이 우리에게 얼마나 필요한 사람인가를 깨닫고 그들 안에서 우리를 만나주시는 주님을 만나는 행운을 놓치지 마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