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4주간 월요일
이방인이었던 로마의 백인대장의 겸손과 신앙고백을 듣고 ”나는 이스라엘에서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고 하시며 감탄하십니다. 예수님에게 이 보다 더 큰 기쁨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믿음으로 예수님은 이 땅에 하느님의 나라를 세우려 하셨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사제는 주님의 몸을 교우들에게 나누어주기에 앞서 그들이 받아 모실 성체의 신비를 셰례자 요한의 말을 빌려 다시 한 번 선포합니다. 사제가 들어 올린 성체는 겉보기에는 비록 한 조각의 빵에 불과하지만 실은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심을 알려주고 선포합니다. 이 초대문은 10세기경부터 영성체 초대문 가운데 가장 어울린다고 해서 사용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2002년도 새 전례문에는 이 초대문에 ”이 성찬에 초대받는 이는 복되도다”를 덧붙여 그 의미를 더욱 풍성하게 하였습니다. 이 추가 경문은 신양성서의 묵시록의 19장 9절의 말씀으로 그리스도와 함께 천상 혼인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에 대한 행복선언의 말씀입니다.
그런 다음에 사제와 교우들은 함께 자신의 종을 낫게 해달라고 청한 오늘 복음의 이방인인 백부장처럼 같은 겸손과 깊은 믿음을 가지고 간청하게 합니다.
오늘 교회는 지존하신 주님을 받아 모시기에는 너무나도 부당하지만 병든 이를 낫게 하시고 죽은 이를 다시 살리시는 주님께서 말씀 한 마디만 하시면 병이 나으리라고 고백하게 하면서, 영성체를 준비하도록 합니다. 10세기경부터 처음에는 한 번, 그리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세 번씩 반복하였지만 다시 한 번만 하면서 영성체를 준비해왔습니다.
오늘 아침도 주님을 가장 기쁘게 할 이 겸손과 믿음을 가지고 주님과 일치를 이르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