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11 연중제15주간 월요일 - 이영수 신부님 강론

홈지기 2016.07.12 00:49:22

연중 제15주간 월요일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 즉시 오늘 우리 시대의 참된 신앙이란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됩니다. 주일 미사 빠지지 않고 사도직 활동 열심히 하고 자녀들의 신앙은 제쳐놓고 열심히 기도나 하고 본당 피정이나 하면서 마음의 평화와 안식을 누리는 신자들을 보면 오늘 독서의 이사야 예언자는 무엇이라 할까? 평화를 주려 왔다고 생각하지 말라,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려왔다! 십자가를 지지 않고 나를 따르지 않는 사람도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나 때문에 목숨을 잃은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

 

사실 예수 그리스도라는 평화와 진리를 전하는 일이 이 세상 속에서 만만한 일은 결코 아닙니다. 왜냐하면 세상은 언제나 하느님의 뜻과는 정반대의 길을 걸어가고 있으며 하느님 나라의 방식보다는 세상의 방식을 쫓는 일에 더욱 익숙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방식은 그렇습니다. 정의와 평화와 사랑과 용서, 나눔과 존중이 지배하는 나라입니다. 그러나 세상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세상은 사랑과 평화보다는 독점과 탐욕이 지배하고, 나눔과 존중보다는 경쟁과 소외가 판을 치는 곳이 세상입니다.

 

그런 세상 속에서, 그래도 사람이 희망이고 그래도 사람이 희망이라고, 그래도 정의와 평화를 외쳐야만 하는 사람들은 필경 박해를 받게 되어 있습니다.

 

신앙적인 가치 때문에 세상과의 충돌이 없고, 믿음에서 가르치는 바를 따르기 위해 내 안에서의 고민과 결단이 없고, 나의 신앙적인 선택이 세상 속에서 아무런 파동도 일으키지 못하는, 그런 신앙은 사실 우리 신앙이 아닙니다. 오늘은 내가 신앙 때문에 무엇과 맞서고 있는지를 곰곰이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