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길
고통의 길에서
끝이 있음을 아는 것은
희망입니다.
넘어질 때면
길동무가 되어 일으켜 준 이웃들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
시몬과 베로니카
그리고 예루살렘 부인들.
허나
마지막 길은
혼자만이 걸어가야 하는
좁디좁은 길입니다.
오직 당신 뜻을
따르며 사랑하기에
옷 벗기고
못 박히고
울부짖으며 죽어가야 하는,
의지의 깃발을
자신의 무덤에 꽂기 위해
온 힘을 다해 걸어야 하는
운명의 길입니다.
끝이 다가오고 있음을 아는 것은
커다란 희망입니다.
머지않아
이 어둔 터널을 통과하면
영원한 빛입니다.
(2016.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