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길

바람의노래 2016.02.22 07:05:35

십자가의 길

 

고통의 길에서

끝이 있음을 아는 것은

희망입니다.

 

넘어질 때면

길동무가 되어 일으켜 준 이웃들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

시몬과 베로니카

그리고 예루살렘 부인들.

 

허나

마지막 길은

혼자만이 걸어가야 하는

좁디좁은 길입니다.

 

오직 당신 뜻을

따르며 사랑하기에

 

옷 벗기고

못 박히고

울부짖으며 죽어가야 하는,

 

의지의 깃발을

자신의 무덤에 꽂기 위해

온 힘을 다해 걸어야 하는

운명의 길입니다.

 

끝이 다가오고 있음을 아는 것은

커다란 희망입니다.

 

머지않아

이 어둔 터널을 통과하면

영원한 빛입니다.

 

(2016.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