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09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 이영수 신부님 강론

홈지기 2015.11.10 20:52:26

라떼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오늘은 라떼라노 대성전 축성 축일입니다. 신앙의 자유가 없던 초세기, 숱한 박해로 인해 십자가형에 처해지고 사자의 밥이 되고 화형에 처해지던 그 시절에는 제대로 된 성당이 있을 턱이 없었습니다. 교우들의 집에 몰래 모여 말씀을 나누고, 까따꼼바 라 불리던 지하 무덤에 모여 성찬례를 거행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런 300여 년이 지나고 로마의 황제 콘스탄티누스 대제는 323년에 그리스도교에 대한 종교의 자유를 선포합니다. 그리고는 그리스도교를 로마의 국교로 받아들이면서 성전을 지어 봉헌하면서 첫 번째로 공인된 성당이 바로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라떼라노 대성전입니다.

 

14세기 성 베드로 성당이 세워지기 전, 1000년 동안 모든 교횡들의 착좌식이 여기서 이루어지던 가톨릭교회의 본거지가 바로 이 라떼라노 성전입니다. 그러므로 라떼라노 성당은 전 세계 모든 성당의 모체라고 불리는 성전입니다. 이 성전 축일을 통하여 우리는 각자가 속한 각 성당뿐만 아니라 우리들 자신이 바로 하느님 친히 함께 머무시는 성전임을 깨닫는 성화의 날이기도 합니다.

 

사실, 토요일 저녁과 주일 오전이면 하느님의 성전 주변에는 오늘도 생동감이 넘칩니다. 사방에서 성전으로 모여옵니다. 로마, 파리, 뉴욕, 동경, 서울 등, 모든 지역에서 성전을 향해 모여옵니다. 이는 보이지 않는 손길이 이렇게 모이게 하고,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한 가족처럼 결속되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사실 주일날, 실재로 재단을 중심으로 가장 깊고 내적으로 결합되어 있습니다. 남녀노소 빈부차이를 넘어 모두가 하나되도록 초대되어 환영받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 성전에서 세례성사를 받고 하느님의 백성,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고, 주님은 당신의 날인 주일에 당신을 기억하도록 당신 백성을 부르심을 느낍니다.

 

한 마디로 성전은 하느님의 집이며 하느님을 만나는 곳입니다. 인생에서 가장 거룩한 체험을 하게 했던 곳입니다. 나를 하느님의 자녀가 되게 하며, 자녀로 생활하도록 이끌어 주며 , 거룩한 가정을 이룩하게 하고, 하느님이 계시는 고향으로 들어가게 하는 천상문이 되게 하는 곳입니다.

 

오늘 미사의 독서와 복음은 성전이 나에게 무엇이고 무슨 의미를 더욱 깊이 있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성전에서 생명수를 마시며 다시 살아납니다. 그리고 사람들을 살리는 사람이 됩니다. 삶의 의미를 찻고 생기를 찾아 얻습니다. 우리는 성전에서 하느님을 만나는 감격을 다시 회복해야 합니다.

 

오늘도 주님의 집에 가자할 제 우리는 몹시 기뻐했다던 노래를 부르며, 주님의 집에서 하루가 세상 밖에서의 천 날 보다 더 낫다고 하던 마음으로 주님을 만나는 감격을 되찾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