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황금관도 버리고
흰머리만 남았으니
이젠 떠나도록
바람을 보내주십시오.
제 영혼 깃털이 되었고
제 육신 빈 대롱이 되어
먼 하늘만 바라보니
저를 묶었던 땅에서
자유롭게 해주십시오.
허나
이 생에서의 인연
끝나지 않아
아직 시든 이파리라도
남아있어야 한다면
쓰라림을 견뎌내며
그도 사랑임을 보게 하십시오.
+나의 하느님은 하느님
햇볕에 드러난 단풍이 더 빨리 들고 더 아름답게 빛남을 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산가족 상봉이 있는 날. 살아있는 이들이 그리움만 달래지 않고
서로 만나며 함께 임을 느낄 수 있는 시간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