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01 성 유스티노 순교자 기념일 - 이영수 신부님 강론

홈지기 2015.06.02 01:51:49

연중9주일 월요일

 

오늘 마르코복음은 성전정화 사건 이후에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느냐는 유다인들의 도전과 적개심에 사로잡힌 이들의 입장에 대하여 비장하기까지 한 비유를 들어 말씀하십니다. 이 비유는 이스라엘의 역사와 그 역사 속에서 이스라엘인들이 끊임없이 반복했던 바로 그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토록 사랑과 관심을 베풀어주던 하느님을 배신하던 바로 그 이야기, 포도원의 비유입니다.


주인에게는 오직 하나, 사랑하는 아들만 남았다며 그는 마지막으로 내 아들이야 존중해 주겠지라며 스스로 달래시던 아버지의 사랑이 가슴에 메아리쳐옵니다.


그러나 결국 그들은 포도원을 자기네가 차지하려고 아들을 죽였습니다. 악을 행하던 사람들은 점점 더 악랄해질 뿐이었습니다. 반성하는 일도 회개할 기미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주인은 참 오래 참습니다. 정말 오래 기다려줍니다. 긴 시간을 참으신 뜻은 회개할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이 비유의 크라이막스는 예수가 누구인지 모르는 무지몽매한 소작인들을 주님은 심판할 것이라고 선언하십니다.


이 비유의 핵심은 과거의 지도자들을 비난하거나 당시의 사람들의 무지몽매함을 꾸짖는데 있기보다는 오늘 이 복음서를 읽는 우리들을 향하여 경고하는데 있습니다.


오늘 내게 맡겨진 포도밭의 사정을 돌아보며, 열매를 맺는 삶을 통해서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하루가 되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