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이가
이 설날에
떡국 한 그릇이라도 먹게 하소서
시린 눈빛을 나누고
쓰라린 가슴을 안아주며
둥그런 상 앞에 앉아
서러운 입김을 나누게 하소서
밖에 흰 눈 펄펄 날리고
칼날 바람 무섭게 할퀴어도
작은 온기나마 나누려 쪽문을 열고
키 작은 의자라도 내놓게 하소서
고명도 얹지 못한
가난한 떡국 한 그릇
멸치국물에 파뿌리만 떠있어도
두고 온 고향 생각에 목메어
말 한 마디 나눌 수 없더라도
오늘
이 세상
어느 곳에서나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떡국 한 그릇이나마
먹을 수 있게 하소서.
+하느님의 사랑
어제 학교가 방학을 했습니다. 그래서 광화문에 미사를 다녀왔습니다. 새해에는
금년처럼 가슴 아픈 일들이 생겨 또 힘없어 세상에 외쳐도 메아리가 없는 이들이 제발 없도록
바라는 마음으로, 진리와 정의가 이 땅에, 화해와 공존의 정신이 이 세상에 가득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곳의 모든 이들이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모든 이들이, 한 생명도 빠짐없이
새해 복 많이 받았으면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