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7주간 월요일
“선생님, 제가 무슨 일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복음에서는 율법학자가 예수님의 속을 한번 떠보려고 그런 질문을 했다고 하지만, 어떻게 되었든 간에 그 질문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요사이 말로 하면, 우리가 행복해지려면, 좀 인간답게 살려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 라는 등의 질문입니다.
율법학자로부터 질문을 받고 다시 예수님은 다시 질문을 하십니다. 그는 유창하게 대답을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옳게 대답하였다. 그러면 네가 살 것이다.”
그런데 율법학자는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하고 묻습니다. 사실 그들은 이웃을 율법을 알고 지키는 사람, 자기 동족, 친분이 있는 사람만을 이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 천민이나, 죄인들은 상종을 해서는 안 될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추상적인 이웃의 정의보다는 삶의 현장으로 데리고 가서 우리가 이웃이 되어 주어야 할 사람을 보여 주십니다.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라는 율법학자의 질문과 “강도를 만난 사람의 이웃이 되어준 사람은 누구였느냐?”라는 예수님의 물음은 하늘과 땅의 차이만큼이나 다른 질문입니다.
율법학자의 질문은 “나의 이웃은 누구입니까?”로서 ‘나’가 중심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이 마지막 질문에서는 “강도를 만난 사람의 이웃은 누구냐?”로 강도를 만난 사람, 곧 곤경에 처해 있는 사람이 중심입니다. 결국 내가 도와주면 내가 손해보고, 희생을 해야 하고 나를 먼저 생각하지 않고, 내가 그를 도와주지 않으면 그 사람이 어떻게 될까, 그 사람을 먼저 생각했습니다.
사실 우리는 상처받고 쓰러져 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바로 이 때문에 우리는 누구보다도 앞서서 참으로 하느님을 섬길 줄 아는 사람, 하느님의 뜻을 행할 줄 아는 사람들이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