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수도회에서 에콰도르로 처음 파견을 나간 이후, 선교지의 상황들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현재 에콰도르 선교지에 있는 박인영 수녀님이 현재의 모습을 이야기하듯이 정리하여 알려주셨답니다.
활동별로 나누어서 홈페이지를 찾는 많은 분들, 씨튼가족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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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ESEM 에서 하고 있는 일들>
1. 조기교육
1) 임산부 교육
: 이것은 현재 중단된 활동입니다.
애초에 한국 NGO 단체인 '나눔'의 후원을 통해 이뤄진 활동이었는데,
실적을 요구하는 조건과 이곳에서의 현실적 상황이 맞지 않아
잠정 중단된 상태입니다.
왜 이 활동이 필요했는지를 이해하는 차원에서 내용을 올립니다.
- 이곳은 10대의 미혼모 및 근친 간의 관계 안에서 아이가 생기는 경우들이 많아서 장애인의 비율이 높은 편입니다.
이곳 빼드로 까르보에서 차로 20여분만 들어가도 아직 말타고 마실다니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답니다. 말도 없는 집은....아예 근처 집 주변 말고는 마실 나올 엄두도 못 내고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눈 마주치는 사람끼리 살림을 차리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하네요.
가톨릭 국가인 관계로 생명에 대한 귀중함을 알기에 어린 나이에 임신을 하더라도 낳아 기르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깁니다.
게다가 남성우월중심의 사회라서 아이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엄마에게 있고, 원하지 않는 임신을 했어도 상대남을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것이 이 사회의 큰 흐름이면서 문제점이랍니다. 딸이 초경이 지난 직후부터 엄마들은 늘 전전긍긍하면서 딸을 보살핍니다. 언제 누구에 의해 어떻게 될 지를 모르니까요. 만 11세에도 애기 엄마라고 아이를 안고 다니는 아이들을 보게 됩니다. --;;
어린 나이에 갖게 되는 아기로 인한 심적인 불안과 육체적인 불안정은 장애아를 낳게 하는 요인이 되지요.
그래서 우리는 임산부 교육을 통해 산모가 보다 더 안정된 몸과 마음을지닌 상태에서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짬짬이 성교육을 병행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교육들이 아직 이들에게는 낯설고 불필요한 요소로만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원하는 신청자가 점점 줄어들고, 정기적인 모임을 하는 것이 녹록치 않게 됩니다.

2) 영아 조기 재활 치료
: 이 역시도 현재는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번 학기에 갑자기 작업치료, 언어치료, 물리치료가 한꺼번에 퇴직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국가에서 장애인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까지는 좋은데, 이러한 치료사들을 모집하면서 월급을 우리보다 두 배 이상 준다고 하니, 어느 누가 이 시골에 붙어 있겠습니까?
그래도 다행히 어제 이숙자 수녀님이 빼드로 까르보 군수와 타협해서 언어치료, 물리치료사 지원을 받기로 했네요. 작업치료는 현재 정신지체 고등부 반을 맡고 있는 '베티 선생님'(사진 속 인물 : 본래 작업치료사 자격있음)이 하고 그 반을 다른 선생님으로 대체하기로 했어요. 아마 10월 방학이 끝나는 대로 반 구성이 바뀌게 될 것 같네요. 그럼 이 영아 조기 재활 치료도 재개가 될 예정입니다.
- 너무 어리거나 장애정도가 심한 아이는 이네셈 학교에서 함께 활동을 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이런 면을 감안하여 현재 실시하고 있는 것이 1주일에 2-3번씩 정기적으로 아이가 부모와 함께 학교를 방문하여 재활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입니다. 물리치료, 작업치료, 언어치료 선생님들이 정규수업을 마친 시간 이후 오후 2시부터 직접 방문한 아이들의 재활을 돕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