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행복하길
어둠의 길 뒤로하고 빛의 길 걸어가길
슬픔의 눈물 닦고 해맑은 웃음 웃길
부디
기억하길
사랑했던 이들과 고운 추억들
햇살 뿌리며 살아왔던 순간들을
사랑으로 자라난 시간들과
순수함으로 꽃피던 날들을
부디
용서하길
차디찬 물속에서 간절히 뻗친
두 손을 잡지 않았던 어른들을
사랑한다고 고백한 애잔한 목소리에
아무런 응답도 해주지 못한 우리들을
시대의 어둠이
내 가슴에 더 깊은 어둠으로 쌓여가고
이웃의 아픔에
손 놓고 바라보기만 했던
어리석었던 수많은 날들이 내게 묻고
고리에 고리로 엮인 거대한 시궁창 소용돌이가
나를 향해 손가락질하는 지금,
눈물을 흘리며 뼈아픈 후회로
고개 숙여 죄를 고백하는 어른들의
가슴 치는 그 주먹으로
너희들의 쓰라린 상처를 막고
열린 문으로 팔 벌린 하늘을 향해,
가없는 사랑으로 기다리는 고향을 향해
부디
흠 없는 몸으로 날아오르길
부디
티 없는 모습으로 날아가길
푸르고 싱싱한 빛살로 솟구쳐 날아가길....
+나의 하느님은 하느님
학교에서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노란 리본을 묶기 시작했습니다.
보모님 가슴에 묻힌 아이들, 아직도 부모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아이들을
기억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밖은 이렇게 화창하고 초록빛은 이리도 선명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