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추한 것 (교종 프란치스코 강론 중)

홈지기 2014.02.21 00:23:45

정말 추한 것 (2월 16일 삼종기도 후)

 

오늘 주일의 복음은 소위 산상수훈의 일부로 예수님의 첫 번째 커다란 설교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히브리 율법에 대한 예수님의 태도이지요.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마태 5,17). 그러니까 예수님은 주님께서 모세를 통해 주신 계명들을 없애려고 하시지 않으며, 그것들을 완성시키고자 하십니다. 그리고 즉시 율법의 완성은 더 높은 정의를, 더 참된 준수를 요구한다고 덧붙이십니다. 제자들에게 실제로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마태 5,20)

 

율법의 완성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이 더 높은 의로움은 어디에 있습니까? 예수님 자신이 몇 가지 예를 들어 우리에게 설명하십니다. 예수님은 실천적이셨지요. 항상 당신의 말을 이해시키기 위해 예를 드시면서 말씀하셨어요. 십계명의 제5계명에서 시작하십니다. “‘살인해서는 안 된다. ...’고 옛사람들에게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자는 누구나 재판에 넘겨질 것이다.”(21-22) 이로써 예수님은 말로써도 살인할 수 있음을 우리에게 상기시켜 주시는 겁니다! 어떤 사람이 뱀의 혀를 가지고 있다고 말할 때 무슨 의미입니까? 그의 말이 살인을 한다는 거예요! 그러므로, 이웃의 생명을 노려서는 안 되는 것만이 아니라 그에게 분노의 독을 들어붓고 비방으로 그를 쳐서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에 대해 나쁘게 말해서도 안 되는 거예요.

 

이제 험담을 보자면, 험담도 역시 살인을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명성을 죽이는 거니까요! 험담은 정말 추합니다! 처음엔 재미난 것처럼 보이고 즐겁기도 하죠. 사탕을 빨아먹는 것처럼 말이에요. 하지만 마지막엔 마음을 쓴 맛으로 채우고 우리도 역시 독을 받습니다. 여러분에게 진실을 말하는데, 저는 우리 각자가 험담을 피하려는 결심을 세운다면 마침내 성인이 될 것입니다! 그건 멋진 길이에요! 우리는 성인 되고 싶습니까? 그래요? 아니에요? [광장에서 군중이: “그래요!”] 우리는 험담하는 습관에 달라붙어서 살고 싶습니까? 그래요? 아니에요? [광장에서 군중이: “아니요!”] 그렇다면 좋습니다. 험담은 일체 하지 않기에요! 예수님은 당신을 따르는 사람에게 사랑의 완성을 권하십니다. 그 사랑의 유일한 척도는 척도가 없는 것, 곧 한량없는 사랑, 모든 계산을 넘어서서 가는 사랑인 것입니다.

 

이웃에 대한 사랑은 아주 근본적인 태도여서 예수님은 우리가 이웃과 평화를 이루지 못하면 하느님께 대한 우리의 관계는 진실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씀하시기까지 합니다. 이렇게 말씀하시죠. “그러므로 네가 제단에 예물을 바치려고 하다가, 거기에서 형제가 너에게 원망을 품고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거기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예물을 바쳐라.”(23-24) 그래서 우리는 기도 안에서 주님께 우리의 헌신을 보여 드리기 전에 먼저 우리 형제들과 화해하도록 부름 받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으로 예수님은 단지 규율의 준수와 외적 행위를 중요하게 여기시지 않으신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분은 율법의 뿌리로 가시면서 특히 의향을 가리키십니다. 곧 우리의 선하거나 악한 행동이 시작되는 사람의 마음을 가리키십니다. 선하고 정직한 행동을 습득하려면 법률적 규정만으로는 충분치 않고, 감추어진 지혜의 표현인 깊은 동기가 필요합니다. 그것은 성령에 힘입어 받아들일 수 있는 하느님의 지혜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을 통해서 성령의 활동에 우리를 개방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살 수 있게 해 주는 성령의 활동에요.

 

이 가르침에 비추어 각 계명은 그 충만한 의미가 사랑의 요구라는 것을 드러내며, 모든 계명은 가장 큰 계명으로 합쳐집니다. 마음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