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것을 다 팔아야만 살 수 있는 그 것!

홈지기 2013.06.12 00:25:16
연중 제8주간 월요일
본원미사 강론. 이영수 신부님

 나름대로 이 세상을 경건하게 살아온 한 청년에게 '너에게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 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라.' 적당히 내 것으로 찔러 놓지 아니하고 다 팔아야 살 수 있는 것. 그 철저함에 대하여 요구하고 있습니다. 
 
 보물을 발견한 농부가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사는 것처럼, 진귀한 진주를 발견한 사람이 그것을 사기 위해 자신의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진주를 사는 것처럼. 다 팔아야만 살 수 있는 그 것에 관하여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제 모든 계명과 율법은 철저히 잘 지켜졌으니 이제는 그 계명과 율법의 정신대로 실천해야할 차례임을 알려주시지만 그는 이 명령 앞에 울상이 되어 떠나갑니다. 이유는 우리가 아시는 그대로입니다. 

 결국, 그가 진리를 위하여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을 버릴 수 있는가로 판가름 난다는 사실입니다. 내가 하느님을 얼마나 사랑하는가의 문제는 내가 지금 하느님 때문에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을 버리며 살고 있는가를 보면 대강 답이 나옵니다.

 이는 이미 스스로의 소유를 포기하고 가난을 기쁨으로 살아가는 수많은 수도자들과 평신도 사도직을 성실히 살아가는 숱한 그리스도인들 안에서 이미 발견되어지고 있는 가치입니다.

 '가난은 가난으로써만이 치유될 수 있다.'고 말한 우리 시대의 신학자 레오나르도 보프의 말은 그 핵심을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인간의 행복과 '백배의 축복'이 그 포기와 나눔의 정도에 따라 인간이 맛볼 수 있는 영적 기쁨과 평화의 정도가 다르다고 예수는 말씀하십니다.

 신앙은 윤리를 넘어서 삶의 궁극적 결단과 확신을 요구하는 사랑의 삶입니다. 세상의 그 무엇도 하느님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며, 지나가는 한 줌의 바람처럼 속절없는 것이라는 확신 말입니다.